부황사혈(피를 빼는것)에 대한 잘못된 인식

부황사혈(피를 빼는것)에 대한 잘못된 인식

 

★경희의료원 제1내과 김영철 교수

 

1. 문제제기

발목을 삐였을때나 골절상 타박상 허리가 삐긋하여 불편을 격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요즘에는 현대의학의 정형외과의 좋은 의료 시설과 이 분야의 수준높은 의사들이 많아서 좋은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으로는 한방의료 쪽에도 한의학적인 합당한 치료를 받아서 상처를 해결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반면에 위의 현대의학이나 한방의학의 전문의사나 바른 치료 절차를 선택하지 않고 민간의학(대체의학분야)에 의존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민간의학도 질병을 치료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이루고 있는 분야가 많다. 문제는 이 민간의학을 다루는 사람들의 의학지식과 수준문제다. 제도권 밖에서 민간의학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정식 의사면허가 없다뿐이지 매우 높은 의학 지식과 의술을 보유한 사람들이 있다. 문제는 민간의학을 다루는 엉터리 시술자들이다.

발목을 삐였을때나 골절상 타박상을 입으면 엉터리 시술자들은 따뜻한 물에 상처를 담그고

상처부위에 침을 찌르고 부황으로 피를 뽑아낸다. 그러면 대부분 검붉은피가 나온다.

엉터리 시술자들은 이 나온 피를 보고 “죽은피”를 뽑았다고 하고 환자도 죽은피가 나왔다고

다행하게 생각한다.

우선 부황에서 뽑은 피가 죽은피인지 아닌지를 정형외과 전문의사의 의견을 들어 본다

★부황으로 뽑은피(사혈) 현대정형외과

부황으로 피를 빼면 검은 색깔의 피가 주로 나온다 한방에서는 어혈 또는 죽은 피라고 말하는 피다. 그러나 이피는 죽은 피가 아니다. 우리몸을 정상적으로 순환하는 정맥의 피다.

빨강 색갈의 동맥피는 폐에서 피속의 산소를 세포에 전달해주고 나면 검은 피가 되어 정맥으로 흐른다. 이 정맥의 검은피는  다시 빨강피가 되기 위하여 폐를 향하여 가고 있는 정상적인 피다.동맥의 피는 주로 몸의 깊은 곳에 있고 정맥의 피는 피부근처인 표면에 있다, 피부가 상처를 받거나 침으로 찌르면 동맥이 분포된 부분에는 빨강피가 나오고 정맥이 분포된곳은 검은피가 나온다. 이런 정상적인 검은 피를 부황기로 빨아내어 죽은 피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쳤을때에 피가 고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부황기로 고인 피를 제거하려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이것은 절대로 잘못알고 있는 것이다. 부황기로는 고인피를 제거 할수 없다. 왜냐하면 피가 응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굵은 주사바늘로도 고인피를 다 뺄수가 없다.그러나 다행이 대부분 우리몸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세포들에 의해 고인피는 흡수된다.나머지 흡수 안되는 경우의 피는 적절한 시기에 전문의사의 판단에 의하여 피부를 조금 절개하여 고인 피를 제거해애 합병증이 없게 한다.

2. 문제제기

엉터리 시술자들은 혈액순환을 잘되라고 부황 사혈을 자주한다 

★경희의료원 제1내과 김영철 교수

인체는 약 5리터의 피를 보유하고 있으며 헌혈시는 약 0.5리터 채혈을 한다

젊은이는 곧 보충이 되므로 아무 이상이 없으나 50이후 노년기에 부황이나 기타 사혈

을 자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혈은 고혈압이나 중풍을 일시적으로 예방은 되나 2-30분후면 다시 혈압이 올라간다

피를 만드는 부분은 적골수 흉골 대퇴골 팔의 상항골 등에서 피를 만들고 다른골에서 

는 피를 만들지 못한다. 나이들면 조혈골이 적어지므로 피가 부족하게 된다.

그러므로 나이많은자에게 부황으로 사혈하는 것은 안좋다

어혈시 한두번정도는 부황사혈도 타당하다. 반복은 좋지 못하다.

3. 문제제기

한의학의 경전 황제내경에도 기록되어 있고 한방의 치료법의 하나로 부황요법과 부황사혈을

사용하는것은 상처의 치료에 합당한 요건하에서 타당하다.

열손가락 끝(십선)이나 열발가락(기단)에 침으로 사혈하는 방법은 이곳의 혈액순환을 증진시키기 위한 치료방법이다. 십이경락의 소통을 위한 방법이다. 스포츠 한방에서도  삐거나

타박, 근육경련 근막통증증후군이 나타났을 때 사혈(瀉血)요법으로 가장빠른 진통효과 거둔다고 한다. 중세 유럽에서도 병을 치료하기 위해 피를 뽑아내는 사혈(瀉血)이 성행했다는 기록이 있고 양의학에서도 사혈(瀉血venesection)의 치료 방법으로 주사기로 주정맥(靜脈)을 찔러 100~300 cc의 혈액을 서서히 흡인제거하여 뇌출혈 ·고혈압 ·심부전  폐수종 ·요독증 ·적혈구증다증 등이 있는 환자에게 실시하고. 울혈(鬱血)이나 부종(浮腫)을 경쾌하게 하고, 심장순환계의 부담을 경감시켜 효과를 보이는 수가 있다고 하지만 이방법도 전근대적인 방법이다. 아무튼 사혈을 전적으로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지만 바른 의학지식과 합당한 병증에 사용해야 된다.